2019년, 전 세계를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충숙’ 역을 맡아 ‘칸의 여왕’이자 ‘천만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장혜진. 오늘은 그녀의 연기 인생부터 공백기, 가족 이야기까지 10개의 소제목으로 자연스럽게 풀어봅니다.
1. 천만 배우 장혜진 프로필



장혜진은 1975년 9월 5일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2025년 기준 만 50세로, 부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1기로 입학했습니다. 가족으로는 남편과 2004년생 딸, 그리고 2016년생 아들 김원준이 있으며, 소속사는 티엔엔터테인먼트입니다. 1998년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으로 데뷔했습니다.
2. 한예종 1기, 연기 엘리트의 시작



장혜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 출신으로, 배우 김윤석·이선균 등과 함께한 대표적인 ‘연기 엘리트’ 세대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별세 후 생계를 책임져야겠다는 다짐 속에 연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1998년,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3. 9년의 공백기, ‘판매왕’이 되었던 시간



데뷔 이후 배우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꾸준히 오디션을 봤지만 번번이 탈락했고, 생계를 위해 연기를 잠시 접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부산으로 내려가 마트 직원과 백화점 판매원으로 일하며 9년간 연기와 거리를 두었습니다. 이 시절, ‘판매왕’으로 뽑힐 만큼 성실하게 일했고, “당시의 경험이 지금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회상했습니다.
4. 영화 ‘밀양’과 ‘우리들’, 운명적인 복귀



장혜진에게 다시 연기를 향한 불씨가 켜진 건 이창동 감독의 제안 덕분이었습니다. 그녀는 영화 ‘밀양’(2007) 오디션을 통해 9년 만에 배우로 복귀했으며, “피가 다시 도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후 2016년 영화 ‘우리들’에서 현실적인 엄마 연기를 선보이며 봉준호 감독의 눈에 띄게 됩니다.
5. 봉준호 감독의 선택, ‘기생충’의 충숙이 되다



‘우리들’을 본 봉준호 감독은 장혜진의 생활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2019년 영화 ‘기생충’의 ‘충숙’ 역으로 직접 캐스팅했습니다. 그녀는 현실적인 엄마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15kg을 증량하며 역할에 몰입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을 달성하며, 장혜진은 세계적인 배우로 도약했습니다.
6. ‘전참시’로 드러난 반전 매력



2025년 11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장혜진은 ‘기생충’의 억척스러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식사 중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하이텐션의 모습을 보이며, 매니저가 “예능 나가면 안 된다”고 말릴 정도로 엉뚱하고 유쾌한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7. 남편과의 첫 만남, 야학에서 피어난 인연



장혜진은 공백기 시절 부산의 한 야학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남편을 만났습니다. 남편은 수학 선생님이었고, 장혜진은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운전을 잘하던 남편이 멋있었다”며, 운전면허를 따야 한다는 말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고 회상했습니다.
8. 띠동갑 자녀, 41세에 낳은 늦둥이 아들
장혜진은 두 자녀의 엄마로, 첫째 딸은 2004년생, 둘째 아들은 2016년생입니다. 12살 차이의 ‘띠동갑 남매’로, 41세에 늦둥이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사람들이 아빠가 다르냐고 묻더라”며, “아빠는 똑같다”고 웃으며 답해 유쾌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9. ‘폭싹 속았수다’와 ‘마녀’, 쉴 틈 없는 행보
‘기생충’ 이후 장혜진은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옷소매 붉은 끝동’, ‘그린마더스클럽’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주 해녀 홍경자 역을 맡아 아이유, 박보검과 호흡을 맞췄으며, 드라마 ‘마녀’, ‘은종과 상연’ 등 차기작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10. 김숙과의 인연, 부산 연기학원 시절 동기
장혜진과 개그우먼 김숙은 부산 연기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오랜 친구입니다. 장혜진은 “숙이가 너무 웃겨서, 처음엔 코미디언이 될 줄 몰랐다”며 웃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었지만,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정리
배우 장혜진은 9년간의 단절기를 이겨내고, 40대 중반에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인물입니다. 그녀의 인생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증명하는 여정이었습니다. 50세가 된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며, 유쾌함과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